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어둠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
어둠속에서 사랑을 피워가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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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사진을 쥔 손이 떨렸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붉은 벽, 핏자국, 그리고 낯선 목소리들. 기억의 파편들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어왔다. 그녀는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다. 마치 차가운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기분이었다. “안 돼…” 서연은 속삭였다. 그녀는 더 이상 과거에 갇혀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마치 끈질긴 그림자처럼, 그녀의 삶을 옥죄어왔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아주 희미하게, 뇌리에 스치는 단어가 있었다. ‘약속’. 누군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약속하는 듯한 목소리. 그리고 그 약속은… 깨져버렸다. 서연은 앨범을 덮었다. 그녀의 눈가에는 어느새 뜨거운 눈물이 고여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그녀는 결심했다. 더 이상 과거의 그림자에 갇혀 살 수는 없다고. 이제는 그 그림자를 마주하고, 진실을 알아내야만 한다고. 설령 그것이 그녀에게 더 큰 아픔을 안겨줄지라도. 그때, 방문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지훈이었다. 그는 서연이 퇴근하지 않고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찾아온 것이리라. 서연은 재빨리 앨범을 치우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문을 열기 전, 그녀는 깊은 심호흡을 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녀는 이제 막 깨닫기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