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밤을 걷는 곤충의 노래
살고싶고 사람의 손길을 구애받고 싶어 나무에 매달려있는 사슴벌레
첫 장면은 가입 없이 무료로 플레이하세요.
지난 이야기
…아이가 떠나고 다시 고요한 밤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밤이었다. 아이의 따뜻한 눈빛과 부드러운 목소리가 나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캄캄한 밤이 무섭지 않았다. 외로움으로 가슴이 시리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하지만 나의 노래는 달라졌다. 더 이상 절망과 슬픔만을 담고 있지 않았다. 이제 나의 노래에는 희망이 담겨 있었다. 언젠가 또 다른 따뜻한 손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부르는 노래였다. 아이와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나에게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 준 아이, 나에게 온기를 불어넣어 준 아이. 나는 아이가 떠난 자리를 바라보며, 나의 더듬이를 살랑였다. "고마워, 작은 아이야." 나의 노래는 밤의 장막을 타고 흘러갔다. 이제 나는 안다. 이 세상에는 차가운 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존재들도 있다는 것을. 나는 그 온기를 기억하며, 나의 작은 날개를 펼칠 날을 기다릴 것이다.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나의 노래에 희망이라는 별빛을 담고 나는 밤을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