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의 고백
10년 전, 마을의 상징이던 오래된 기차역에서 한 고등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사건은 영원히 미제로 남는 듯했으나, 정확히 10년 뒤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당시 사건과 연관된 다섯 명의 친구들에게 발신인 불명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 속에는 그날 밤 각자가 숨겼던 알리바이의 허점이 적혀 있고, 친구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묻어두었던 과거의 비밀과 엇갈린 감정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마침내 그날의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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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그럼… 편지는… 지혜가 보낸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야?” 유진이 물었다. “모르겠어.” 민준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하지만… 지혜가 준수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는 건 확실해. 그리고… 준수는 그녀를 피하려고 했고.” 그 순간, 민준의 머릿속에서 모든 조각들이 맞춰지는 듯했다. 준수는 범죄자였다. 그는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혹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는 서연에게, 태현에게, 그리고 민준 자신에게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그의 마지막 날, 그는 지혜라는 인물과 마주쳤고, 그 만남은 분명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그림자, 바로 ‘지혜’라는 여학생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음이 암시되었다. 그녀가 10년 전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기차역에서 무슨 일을 겪었던 걸까? 그리고 왜, 지금 이 시점에서 그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일까? 민준은 굳게 주먹을 쥐었다. 그의 눈빛은 다시 한번 진실을 향한 강렬한 의지로 불타올랐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드리웠던 그림자, 그 정체를 밝혀내야만 했다. 그래야만 10년 전의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묻어두었던 모든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