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의 고백
10년 전, 마을의 상징이던 오래된 기차역에서 한 고등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사건은 영원히 미제로 남는 듯했으나, 정확히 10년 뒤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당시 사건과 연관된 다섯 명의 친구들에게 발신인 불명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 속에는 그날 밤 각자가 숨겼던 알리바이의 허점이 적혀 있고, 친구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묻어두었던 과거의 비밀과 엇갈린 감정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마침내 그날의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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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화가…?” “그래… 너는… 준수가… 돈 때문에… 위험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잖아.” 서연의 말에 민준은 충격을 받은 듯 입을 다물었다. “그래…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나는… 준수가… 그렇게까지… 깊이 빠져들 줄은… 몰랐어.” 민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준수는… 나한테… ‘이 돈… 꼭 갚을게. 아니면….’ 이라고 말했었어. 그리고… 그 뒤에… 무언가를 더 말하려 했었는데… 내가… 내가 뿌리치는 바람에….” “그 뒤에… 뭐라고 말하려 했었지?” 태현이 물었다. “글쎄… 기억이 나지 않아. 하지만… 분명히… 무언가… 중요한 말이었을 거야.” 민준은 고개를 떨궜다. “결국… 우리는… 모두… 준수의 진심을… 외면했던 거네.” 유진이 씁쓸하게 말했다. “그래… 우리는… 모두… 각자의 상처와… 비밀 때문에… 준수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거야.” 서연이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야 해.” 태현이 말했다. “그래… 우리는… 이제라도… 진실을… 마주해야 해.” 민준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10년 전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흩어졌던 추억의 조각들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이 맞춰지면서, 10년 동안 묻어두었던 슬프고도 가슴 아픈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