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가온빛
순수한 왕이었던 단종이 수양대군같은 왕위를 노리는 신하들때문에 세상을 못 믿게 된다. 하지만 가온은 단종이 믿는 유일한 사람으로 대신들을 죽이고, 고문하는 왕의 예전모습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단종의 폭발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사람이고 잔인했던 단종이 유일하게 순둥순둥 강아지처럼 애교부리는 행동을 해주는 사람이 가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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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그녀는 단종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의 뺨은 차가웠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가온은 단종의 귓가에 속삭였다. “전하… 이제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전하를 지킬 것입니다.” 그녀의 말은 맹세였고, 약속이었다. 단종은 그녀의 품에 안겨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 그의 곁에는 오직 가온만이 존재했다. 그녀는 단종의 세상이었고, 그의 전부였다. 이제 단종에게는 ‘가온’이라는 이름만이 전부였다. 그의 차가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유일한 온기, 그의 세상을 밝히는 유일한 빛. 가온은 단종의 곁을 지키며, 그의 얼어붙은 마음을 천천히 녹여갈 것이다. 그의 폭주를 막고, 그의 고통을 덜어주며, 그가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아 줄 것이다. 밤은 깊어갔지만, 궐 안에는 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 단종과 가온, 두 사람의 세상은 그렇게 또 하나의 밤을 맞이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었다.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어둠을 헤쳐 나갈 것이다. 가온이라는 이름은 이제 단종에게 단순한 이름이 아니었다. 그것은 구원이자, 희망이었으며, 그의 세상의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