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가온빛
순수한 왕이었던 단종이 수양대군같은 왕위를 노리는 신하들때문에 세상을 못 믿게 된다. 하지만 가온은 단종이 믿는 유일한 사람으로 대신들을 죽이고, 고문하는 왕의 예전모습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단종의 폭발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사람이고 잔인했던 단종이 유일하게 순둥순둥 강아지처럼 애교부리는 행동을 해주는 사람이 가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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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그때, 궁궐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수양대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날, 그의 야욕이 다시 한번 왕궁을 뒤흔들고 있었다. 단종은 불안한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내면에 드리워진 어둠은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곁에는 가온이 있었다. 굳건한 믿음으로 그를 지지하는 가온이. 단종은 가온의 품에서 다시 한번 힘을 얻었다. 그의 내면에 남아있는 순수함과 감정은, 가온의 헌신적인 사랑 속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가온은 단종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고 냉철했지만, 그 깊은 곳에는 단종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왕의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신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차가운 밤바람이 창문을 스쳐 지나갔다. 단종은 가온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그의 얼굴에는 평화로운 미소가 드리워져 있었다. 핏빛으로 물들었던 밤은 지나갔고,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가온은 조용히 왕의 곁을 지켰다. 그녀의 헌신은 왕의 얼어붙었던 마음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파장은, 앞으로 왕궁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