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시간의 강에서 만난 동화
Create your own fairy tale.
첫 장면은 가입 없이 무료로 플레이하세요.
지난 이야기
…“고마워.” 카인이 나지막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처음으로 진심으로 떨리고 있었다. “뭘.” 서준은 그의 어깨에 얹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때, 멀리서 희미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도와줘요! 늑대가 나타났어요!” “빨간 망토잖아!” 서준이 외쳤다. “또 길을 잃었나 보네.” 카인은 인상을 찌푸렸다. “저 꼬맹이 때문에 또 일이 복잡해지겠군.” 서준은 카인을 보며 씨익 웃었다. “괜찮아. 이제 우리는 혼자가 아니잖아.” 카인은 서준의 말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이내 그의 얼굴에 번진 자신감 있는 미소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 어쩌면, 그는 그것을 가장 오래 기다려왔는지도 몰랐다. 두 사람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물은 여전히 흐르고 있었지만, 더 이상 그 흐름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흐름 속에서 자신들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시간의 강에 갇힌 동화가 아닌, 이제는 그들만의 이야기. 악당과 주인공이 아닌, 두 사람의 이야기. 카인은 서준의 곁을 걸었다. 그의 익숙한 까칠함 대신, 이제는 부드러운 온기가 감돌았다. 서준은 그런 카인을 보며 가슴 벅찬 설렘을 느꼈다. 시간의 강에서 만난 동화는, 이제 그들의 사랑 이야기로 새롭게 쓰여지기 시작할 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