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시간의 강에서 만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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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하지만… 네가 빨간 망토를 잡아먹지 않으면, 동화 세계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 아이들은 더 이상 꿈을 꾸지 못하게 될 거라고!" 카인은 늑대의 말을 비웃으며 반박했다. 늑대는 카인의 말에 상처받은 듯 고개를 떨궜다. "흥.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네가 겪어보지 못한 아픔이 있어!" 늑대는 카인을 향해 날카롭게 소리쳤다. 카인은 늑대의 말에 잠시 움찔했지만, 이내 냉소적인 표정을 되찾았다. "나는 네가 겪은 아픔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가운 카인의 말에 서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카인은 늑대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서준은 카인의 어두운 눈동자 속에서 알 수 없는 슬픔을 보았다. 마치 카인 역시 자신만의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서준은 늑대와 빨간 망토, 그리고 카인을 번갈아 보았다. 뒤죽박죽된 동화 세계는 단순히 이야기의 순서가 뒤섞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등장인물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상처와 아픔, 그리고 욕망이 뒤엉켜 만들어진 혼돈이었다. 서준은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야기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그는 이제, 이 뒤엉킨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차가운 어둠 속에 숨겨진 슬픔을 간직한 남자, 카인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