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시간의 강에서 만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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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빨간 망토는 겁에 질려 서준의 등 뒤로 숨었다. 서준은 카인의 눈빛에서 단순한 악의가 아닌, 깊은 고독과 슬픔을 느꼈다. ‘이 남자는… 대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걸까?’ 카인은 서준을 빤히 쳐다보았다. “흥미롭군. 너처럼 어리석지만, 무언가에 필사적인 녀석은 오랜만에 보는군. 좋다. 너의 그 어설픈 정의감을 한번 시험해 주마.” 그 순간, 카인은 갑자기 열쇠를 허공에 던졌다. 열쇠는 붉은 빛을 뿜으며 허공을 가르더니, 숲의 가장 깊은 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안 돼!” 서준은 외쳤다. “가져가 보시지.” 카인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명심해라. 그 열쇠를 손에 넣는 순간, 너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카인은 그렇게 말하고는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서준은 멍하니 서 있었다. 그는 시간의 강을 되돌릴 열쇠를 찾으려 했지만, 오히려 가장 강력한 악당과 엮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악당은 자신을 시험하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라고 부추기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서준은 혼란스러웠다. 뒤죽박죽된 동화 세계를 바로잡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카인의 말대로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건지. 그의 마음은 점점 더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