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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아래의 살인: 지손, 진실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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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서연은 김 비서의 앞에 놓인 만년필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손은 서연의 눈빛을 꿰뚫어 보려 애썼다. 그녀는 정말 순수한 호기심으로 이 자리에 온 것일까,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일까. "이 만년필 말인데요…" 지손이 입을 열려는 순간, 갑자기 사무실의 불이 꺼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악!" 그것은 서연의 비명이었다. 지손은 반사적으로 서연에게 달려들었다. 찰나의 어둠 속에서, 그는 무언가 차가운 것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곧, 다시 불이 켜졌다. 불이 켜지자, 눈앞의 광경에 지손은 경악했다. 김 비서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의 가슴에는 날카로운 물체가 깊숙이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서연이, 손에 피 묻은 만년필을 든 채, 차갑게 서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대신, 얼음처럼 차가운 광기가 번뜩이고 있었다. "서연 씨… 이게… 이게 무슨…?" 지손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말을 잇지 못했다. 벚꽃 아래 잠시 잊었던 사건의 그림자가, 가장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시 그의 삶을 덮쳐왔다. 그리고 그 그림자의 중심에는, 그가 사랑에 빠졌던 여인이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