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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랑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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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랑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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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율곡은 아버지의 말에 눈물을 글썽였다. 단아는 율곡의 팔을 꽉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정말이세요, 도련님? 아버지께서…!” “응, 단아 아씨. 이제 아무 걱정 하지 마시오.” 율곡은 단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의 얼굴에도 안도의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날 이후, 율곡과 단아는 더욱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이정승은 율곡이 가져온 증거들을 바탕으로 동부승지 나리의 죄를 고발했고, 결국 그는 파직되고 재산을 몰수당하는 것으로 죄값을 치렀다. 복순 역시 무사히 구출되었고, 율곡의 집안으로 들어와 단아를 곁에서 도왔다. 가문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율곡과 단아가 함께 쌓아 올린 사랑이라는 튼튼한 다리는 그 벽을 넘어섰다. 깐깐한 금수저 도령과 왈가닥 민초 아씨의 이야기는 이제 막 새로운 장을 열고 있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아끼고 의지하는 그들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조선 땅에서의 행복한 삶을 예고하는 듯했다. 뜰의 작약꽃은 여전히 붉게 타올랐지만, 그 붉음은 더 이상 싸움의 열기가 아닌, 뜨거운 사랑의 빛깔을 닮아 있었다. 율곡은 단아의 손을 잡고, 그녀와 함께 걸어갈 미래를 꿈꾸었다. 그 미래에는 더 이상 가문의 압박도, 세상의 편견도 없었다. 오직 그들 둘만의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소리만이 가득할 것이었다.

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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