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면을 준비하는 중…

플레이하는 이야기
조선, 사랑에 물들다
한국사 전체 실용성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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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단아는 율곡의 팔짱을 꼈다. 율곡은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팔에 자신의 팔을 살짝 기댔다. “솔직히 말해보거라. 네가 밥을 덜어 먹자고 한 것은, 사실… 밥 먹는 것이 귀찮아서 그런 것이 아니더냐?” 율곡의 물음에 단아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렇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령님 집안 분들이 너무 엄격하셔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먹고 싶었습니다.” “흥. 핑계는. 네 칠칠치 못한 성격 탓에 밥 먹는 시간마다 곤욕을 치렀을 것이 뻔하다.” 율곡은 짐짓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그의 눈가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단아는 율곡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하지만 도령님 덕분에 이제 밥 먹는 시간이 즐거워졌습니다. 도령님도 그러시죠?” “글쎄… 네가 곁에 있으니… 밥 먹는 것도 나쁘지 않더구나.” 율곡은 그렇게 말하며 단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동안 깐깐하고 원칙주의자로만 보였던 율곡의 모습이, 단아 앞에서는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었다. 왈가닥 아씨의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이, 까칠한 도령의 얼어붙었던 마음을 조금씩 녹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밤, 단아는 율곡의 집안에 처음으로 ‘웃음꽃’을 피우게 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그녀는 이 낯선 곳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행복의 중심에는, 깐깐하지만 속정 깊은 이율곡이 있었다.